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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거부했던 화가의 꿈…故문우식 회고전 `그리움의 기억`

매일경제


2009년 문우식 화백(1932~2010)이 병환으로 입원해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그는 '누가 그림을 훔쳐가는 꿈을 꿨다. 서울로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그때 둘째 딸 문소연 씨는 지방에 있는 집 2층 발코니에서 수십 년 동안 먼지 속에 쌓여 있었던 부친의 1950~1960년대 유화 작품을 처음 보게 됐다.
딸은 '아버지의 그림은 오염과 먼지 속에서도 남달랐고, 그냥 좋았다. 구멍이 나고 찢어지기도 한 작품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회상한다. 그때부터 자료를 찾기 시작했으며 2010년 늦가을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신문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을 통해 아버지의 활동 흔적과 작품을 조사했다. 

그는 2011년 문 화백의 1955년작 `自畵像(자화상)`과 1962년 제1회 `新象展(신상전)`에 출품한 `思潮(사조)`를 복원했다. 먼지를 걷어내 본연의 색을 찾은 작품들을 전시하기로 했다. 문 화백이 교수로 재직했던 서울 홍익대 현대미술관 2관(홍문관 2층)에서 회고전 `그리움의 기억`이 17~29일 열린다. 

문 화백은 1950년 한국전쟁 전까지 남관미술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1952년 부산 피란 시절 홍익대 미술학부에 입학해 이종우·김환기의 지도를 받았다. 1956년 홍익대를 졸업한 후에는 풍부한 감수성과 재능, 열정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이듬해 서울대 미대에 입학한 조정순과 사랑에 빠졌다. 그해 `현대작가초대미술전`에 출품한 그림 `소녀 있는 공방` 속 소녀가 조정순이었고 두 사람은 결혼했다. 

이번 회고전에서 이 작품과 함께 아내를 그린 1957년작 `나와 소녀`도 걸린다. 1950~1960년대 주요 전시의 출품작과 1960년대 `대한산업미술가협회전`에 출품한 한국 초기 그래픽 포스터 작품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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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957년작 `소녀 있는 공방`.
김이순 홍익대 교수는 '문 화백은 전통에 얽매이거나 구속받기를 거부하고 인습에 반항하면서 새로운 미술을 창작하려고 했던 작가'라고 설명했다. 

문 화백의 제자였던 백금남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선생님은 회화적 요소를 포스터에서 소화해낸 일러스트레이션을 구가했다'고 평했다. 

- 2018.04.15 매일경제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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